새해 일정관리는 웹상에서 어때요
포털서 무료 제공…전자우편과 통합 프로그램도 나와
휴대폰 알림·다른 사람과 일정공유 등 기능 다양
가계부·차계부·바이러스 달력에 다달이 문화정보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고, 해가 바뀌면 가장 먼저 새로 장만하는 게 다이어리다. 하루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365일의 기록을 올해는 피시나 인터넷으로 해 보는 건 어떨까 기간별 검색과 알림 기능 등을 이용하면 한결 편리하게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
■ 다이어리를 피시 안에=웹플랜은 전문직이나 사무직에게 일정관리 도구로 점차 알려지고 있는 프랭클린 플래너를 아웃룩과 결합한 소프트웨어 제품 ‘플랜플러스’를 내놨다.
플랜플러스는 프랭클린 플래너가 지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명서’, ‘목표’, ‘주간컴퍼스’ 등의 도구를 통해 일의 우선순위와 실행순서를 매기고 점검할 수 있는 체제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제품이다. 이를 전자우편 프로그램인 아웃룩과 결합시켜, 일정과 전자우편 관리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전자우편 알림 기능도 있다. 또 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개인휴대단말기(PDA)와도 데이터를 호환할 수 있도록 해, 피시로만 관리할 때의 불편함을 덜어 준다.
플랜플러스( www.planplus.co.kr) 사이트에서 30일 체험판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정품 소프트웨어는 7만9800원이다. 종이로 된 프랭클린 플래너보다 비싸지만, 한 번 내려받으면 몇년이고 쓸 수 있다는 게 웹플랜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와는 별도로, 웹용 프랭클린 플래너( www.7days.co.kr)를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웹플랜은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나온 ‘플랜 플러스’가 웹용 프로그램에 비해 보안성이 나은 데다, 아웃룩과 한 화면에서 쓰면서 검색 기능 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웹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여러 포털사이트의 무료 일정관리 프로그램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야후코리아(kr.calendar.yahoo.com/yc/kr), 네이트닷컴(pims.nate.com), 드림위즈(app.dreamwiz.com) 등의 일정관리 서비스로는 시간별, 일별, 주별, 월별 일정을 써넣어 관리할 수 있다.
이들 서비스는 특히 전자우편이나 휴대전화 단문메시지(SMS)로 일정을 알려주는 기능을 갖춰, 깜빡 잊으면 곤란한 약속 등을 챙기는 데 유용하다. 반복적인 일정을 한꺼번에 입력해 주는 기능도 있고, 일부는 다른 사람과 일정을 공유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 가계부, 차계부, 바이러스 달력도=웹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일정관리 프로그램 뿐만이 아니다. 가계부, 자동차 관리를 위한 ‘차계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체크하기 위한 바이러스 달력도 이용할 수 있다.
하나포스닷컴(myinfo.hanafos.com)은 예산과 수입, 지출 내역을 일-주-월별로 기록할 수 있는 가계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계와 그래프를 통해 가정 경제 운용 현황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기능도 갖췄다.
하나포스닷컴에서는 또 자동차와 관련한 각종 기록과 지출 상황 등을 정리하는 ‘차계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면허·보험·할부 정보 등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정비 일정, 범칙금 관리, 주행일지도 관리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인터넷 자회사 사이트 이모든닷컴( www.emoden.com)에서는 ‘전자가계부’를 통해 가정 살림과 계좌·신용카드·보험·증권 거래 정보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가족 구성원의 계좌 입출금 정보 등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전자가계부의 경우 3만원에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고객들에게 ‘바이러스 캘린더’(info.ahnlab.com/download)를 바탕화면 또는 화면보호기 형태로 제공한다. 매년 주기적으로 출현하는 컴퓨터 바이러스, 웜, 트로이목마 등 악성코드의 출현 시기를 알려줘, 이런 것들에 대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엠파스는 각종 생활정보를 담은 ‘생활 캘린더’(living.empas.com/calendar.html)를 매달 제공한다. 이 코너의 ‘문화캘린더’로는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의 일정과 내용을 볼 수 있고, 온라인으로 표 구입도 가능하다. ‘바이러스 캘린더’에서는 주기적인 컴퓨터 악성코드 정보를 알 수 있고, ‘비디오 & DVD 캘린더’는 매달 비디오와 디브이디 타이틀의 출시 일정을 일러준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