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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마이크로소프트 VS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글번호: 16
작성자: 영진닷컴
작성일: 2001/02/08 오전 1:47:00
조회수: 3426
마이크로소프트 VS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MS와 세계적인 네트워크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썬 사이의 자바 분쟁이 지난 달 23일자로 종료되었다. 1997년에 썬이 "윈도의 잠재적 경쟁기술로 성장한 자바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의도에서 자바코드를 윈도용으로 수정함으로써 라이선스 계약을 위반했다"로 MS를 3500만 달러의 손해배상과 함께 제소하면서 시작되었던 자바분쟁이 드디어 끝을 맺은 것이다.

1차에선 썬측의 승리, 2차에선 MS측 승리, 그리고 막판 뒤집기로 썬이 승리를 한 것 같다. 이는 썬이 3500만 달러 보상에서 물러난 2000만 달러의 보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법적공방이 해결한 지 이틀만에 MS는 썬에 역공을 가했다. MS는 자바 프로그램을 자사의 닷넷 플랫폼과 호환가능한 포맷으로 변환시켜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툴인 JUMP(Java User Migration Path)를 개발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JUMP는 자바코드를 C#코드로 바꿔주는 일종의 변환기로 MS의 닷넷플랫폼과 호환이 되게 자바언어로 쓰여진 다수의 프로그램을 바꿔준다고 한다. 개발자 모임인 데브피아(http://www.devpia.com)에서 이 JUMP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JUMP to .NET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툴과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1. 호환성 지원
- Visual J++로 개발된 기존의 애플리케이션들을 .NET 플랫폼에서 동작하도록 자동으로 변환하는 툴.

2. 다양한 프로그래밍 툴 지원
- 개발자들이 Java 언어의 구문을 이용하여 Visual Studio.NET 개발환경 내에서 .NET 플랫폼용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할 수 있게 하는 툴.

3. Java 소스 코드를 C#으로 자동 변환
- 기존의 Java 소스 코드를 C#으로 자동 변환시켜 주며, 두 언어의 구문과 라이브러리 호출을 변환시켜 주는 툴. 변환이 불가능한 코드는 Visual Studio.NET 통합 개발 환경 내에서 표시되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변환 작업시의 문제점을 쉽고 빠르게 찾아서 해결할 수 있다.

4. 변환 서비스
- JUMP to .NET 기술을 변환 프로젝트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Microsoft가 제공하는 서비스. Microsoft는 JUMP to .NET을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컨설팅 업체 및 통합 업체들에게도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썬은 "JUMP는 J++로 생성된 자바 언어 코드를 C#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단순한 번역 툴로서, MS 플랫폼으로부터 J++ 개발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 따라서 JUMP는 개발자에게 자바 플랫폼의 크로스 플랫폼 및 클라이언트 지원 이점을 제공할 수 없고, 자바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닷넷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기능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썬의 입장이다."고 단호한 거부 입장을 표시했다.

썬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다음이다. (Korea.CNET.com 제공)
1. JUMP는 자바 플랫폼이 아니라 오로지 자바 언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바 플랫폼은 개발자가 자바 언어를 선택하도록 하는 기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JUMP는 J++로 개발된 프로그램 로직을 C#으로 단순 번역할 순 있지만, ‘한번 개발해 어디서든 운용한다’는 자바의 크로스 플랫폼 이점을 C#으로 번역시킬 순 없다. 닷넷은 MS 전용 개발 환경이기 때문이다.

2. MS의 전용 플랫폼 전략인 닷넷과 달리 자바 플랫폼은 크로스 플랫폼으로서, 자바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JVM(Java Virtual Machines)을 가진 모든 형태의 시스템 상에서 운용된다.
JVM은 윈도우를 포함한 모든 주요 운용체제에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자바 플랫폼은 현재 크로스 클라이언트를 지원한다. 따라서 자바 개발자들은 그들의 애플리케이션을 셀룰러 폰, PDAㅡ TV 셋탑 박스, 자동차 시스템 및 스마트카드에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개발자들이 자바를 선택하는 이유라는 것을 MS는 간과하고 있다.

3. MS는 계속해서 네트웍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크로스 언어 지원 요구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있다.
네트웍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크로스 플랫폼 지원과 네트웍 액세스에 사용되는 새롭게 등장하는 모든 클라이언트 타입을 지원하는 능력이다. MS 닷넷은 유일하게 윈도우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만 지원한다. 따라서 MS는 JUMP를 통해 닷넷으로 개발자를 유인하기 못할 것이다.

4. 인터넷 및 무선 네트웍이 개발 플랫폼으로서 빠르게 데스트탑을 대체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MS는 방어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베타 버전 상태인 MS 닷넷의 구성요소들이 여전히 완성된 네트웍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개발과 전개 플랫폼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개발자들이 현재 이용 가능하면서도 크로스 플랫폼 및 크로스 클라이언트를 완벽히 지원하고, 윈도우 사용을 보장하고 있는 자바 언어와 플랫폼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MS는 조만간 국내 프로그래머를 대상으로 자바플랫폼과 닷넷에 관한 공개토론회를 갖자고 썬측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썬측은 "MS측이 공개토론회를 공식적으로 제의해 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공개토론회는 점프가 어설프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자바언어에 대한 MS와 썬의 싸움은 언제 끝이날런지 궁금하다.

영진사이버기자 김상기 (ksangki@young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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